Biography

단색화의 선구자 중 한 명인 권영우(1926-2013)는 전통적인 재료와 추상적인 표현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다. 작가는 활동 초기에 먹과 한지가 순수한 조화를 이루는하 수묵화 작업을 하였으나, 1960년대 초반부터는 붓과 먹에서 벗어나 한지만을 사용하여 독자적인 회화 스타일을 개발했다. 권영우의 한지 작업은 서양 회화에서 종이와 캔버스가 전통적으로 쓰여온 방식에 대한 도전이었다. 작가는 손톱으로 종이를 긁거나 찢고 겹겹이 층을 쌓았는데, 이는 평면적인 회화와 입체적인 조각 사이를 가로지르는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 냈다. 종이의 관습적인 용법에 도전함으로써 권영우는 모든 방향에서 한지를 촉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감상의 차원을 열었다. 이후 작가는 다시 먹을 활용하여 찢어진 한지의 가장자리에 먹이 흡수되게끔 하는 기법을 활용해 색채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권영우는 1946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설립 첫해에 동양화과로 입학해 1957년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3년 서울에서 별세했다. 오랫동안 파리에 거주한 작가는 1976년 파리 자크 마솔 갤러리에서(Jacques Massol Gallery)의 전시를 비롯하여, 호암미술관(1990), 서울시립미술관(2007) 등에서 주요 개인전을 치렀다. 아울러 작가는 제8회 도쿄비엔날레(1965), 제12회 상파울루 비엔날레(1973) 등 국제 전시에 초청되었다. 권영우는 <바닷가의 환상>(1958년), <섬으로 가는 길>(1959년) 등의 작품으로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작가는 1998년 국립현대미술관에 의해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2001년 은관문화훈장, 2003년 허백련상을 받았다. 권영우 작품의 주요 소장처로는 국립현대미술관, 리움미술관, 런던 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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