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king of Modern Korean Art: The Letters of Kim Tschang-Yeul, Kim Whanki, Lee Ufan, and Park Seo-Bo, 1961–1982
Tina Kim Gallery is delighted to announce The Making of Modern Korean Art: The Letters of Kim Tschang-Yeul, Kim Whanki, Lee Ufan, and Park Seo-Bo, 1961–1982, opening May 5, 2025.
Organized in conjunction with a landmark new publication of the same title, the exhibition brings to life the personal and intellectual exchanges between four pioneering artists who helped shape the trajectory of modern Korean art.
Ranging from personal reflections to critical dialogues on the future of Korean art, the letters reveal a shared vision and an unwavering commitment to championing one another on the global stage. The exhibition will feature major works alongside a selection of original letters, archival materials, and ephemera, tracing the evolution of their artistic styles and signature series during the years of their correspondence.
Please join us for the opening reception on Monday, May 5 from 6–8 PM.
To celebrate the book’s launch, Tina Kim Gallery will host a panel discussion at Asia Society’s Lila Acheson Wallace Auditorium on May 9 at 6 PM, featuring co-editors Yeon Shim Chung and Doryun Chong, contributor Kyung An, and honored guest Lee Ufan in conversation, moderated by art critic Andrew Russeth. The event is free and open to the public, but please note RSVP does not guarantee entry and seating is on a first-come, first-served basis. A limited number of advanced copies will be available for sale at the panel event, ahead of the publication’s official release in June 2025.
The Making of Modern Korean Art:
김창열, 김환기, 이우환, 박서보의 서신, 1961–1982
May 5 - June 21, 2025
티나킴 갤러리는 2025년 5월 5일부터 6월 21일까지 《The Making of Modern Korean Art: The Letters of Kim Tschang-Yeul, Kim Whanki, Lee Ufan, and Park Seo-Bo, 1961–1982》(*한국 현대미술의 형성: 김창열, 김환기, 이우환, 박서보의 서신, 1961–1982)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동명의 연구서 출간과 함께 기획되었으며, 6.25 전쟁 이후 혼란과 재건의 시기를 지나 한국 현대미술의 정체성과 방향을 모색한 네 작가—김창열, 김환기, 이우환, 박서보—의 예술적 교류를 조명한다. 이들이 주고받은 편지, 사진, 전시 브로슈어 등 아카이브 자료와 함께 주요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현대미술이 국제적 담론 속으로 진입하게 된 역사적 배경과 그 실천적 과정을 탐색한다.
1950년대 초 전쟁의 여파는 정치적 혼란과 제도적 한계라는 이중의 위기를 불러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작가들은 집단적 트라우마와 존재론적 불안을 마주하며, 이를 예술적으로 어떻게 해석하고 응답할 것인가라는 근본적 과제에 직면했다. 이들은 전통 미학이나 서구 이데올로기의 단순한 답습을 지양하고, 한국적 정서와 시대 감각에 기반한 새로운 현대성을 구축하고자 했다. 그 해답의 하나로 추상이라는 조형 언어에 주목하게 된다.
한국 추상을 대표하는 김환기 (1913–1974)는 달항아리, 매화 등 전통적 소재와 자연 풍경을 양식화한 작업에서 출발하여, 뉴욕 체류 시기에는 화면 전체를 점으로 채우는 방식으로 나아갔다. 그는 한국적인 서정성과 절제된 조형 감각이 어우러진 독자적인 추상 화풍을 정립해갔다. 박서보(1931–2023)와 김창열(1929–2021)은 유럽 앵포르멜의 영향을 받은 제스처 중심의 추상 회화를 선보이며, 두터운 임파스토, 거친 표면, 실험적 재료를 통해 감정과 물질성이 충돌하는 회화를 전개했다. 이후 두 작가는 각기 독자적인 양식을 형성해 나갔다. 김창열은 도교적 무아(無我)의 사유를 반영한 정제된 회화 언어를 통해 Waterdrops(물방울) 연작과, 문화적 근원으로의 회귀를 주제로 한 Recurrence 시리즈를 발표했다. 박서보는 절제와 반복을 기반으로 한 Écriture(묘법) 연작을 통해 형식성과 수행성을 극대화하며 자신만의 미학을 구축해갔다. 한편, 일본의 모노하 운동을 이끈 이우환(1936– )은 1970년대 초부터 From Point, From Line을 통해 철학적 사유를 담은 절제된 붓질과 물질적 긴장감을 결합한 작업을 전개했다.
1970년대 중반까지 이들 네 작가는 각기 고유한 조형 언어를 확립했으며, 유럽과 일본, 한국과 미국 등 각기 다른 환경 속에서 한국 미술의 국제화를 공동의 과제로 삼고 실천해 나갔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시기적 전환점을 보여주는 주요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들 네 작가가 당대의 역사적·지리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조형 언어를 정립하고 상호 영향을 주고받았는지를 조망한다. 나아가 한국 현대미술의 국제적 위상 정립을 향한 공통된 지향이 어떤 과정을 통해 구체화되었는지를 비평적으로 성찰하고자 한다.
김창열, 김환기, 이우환, 박서보는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십 년에 걸쳐 편지를 주고받으며 긴밀한 유대와 지적 교류를 이어갔다. 문화 인프라가 미비했던 시기, 이들의 서신은 세계 미술의 동향을 논의하고 전시를 기획하는 실질적인 협업의 수단이자 정신적 연대의 매개였다. 박서보와 김창열은 평생의 동료로서 1957년 《제2회 현대미술가협회전》의 개최를 주도했고, 1961년 파리 비엔날레 한국 참여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했다. 1968년 도쿄국립근대미술관에서 열린 《한국현대회화전》을 계기로 교류를 시작한 이우환과 박서보는 이후 한국과 일본 미술계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한 세대 앞선 예술가였던 김환기는 김창열에게 록펠러 재단 펠로우십 지원을 권유하며, 1965년 그의 뉴욕 진출에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
서울, 도쿄, 파리, 뉴욕을 오가며 활동한 이들은 비서구권 예술가로서 중심과 주변의 경계를 자각하며, 세계 미술사 속에서의 창작 정체성과 실천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이들이 남긴 방대한 서신은 단순한 사적 기록을 넘어, 각자의 예술 세계를 성찰할 수 있는 사유의 흔적이자 자생적 한국 모더니즘 구축을 향한 집단적 의지를 증명하는 귀중한 미술사적 사료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와 함께 발간되는 『The Making of Modern Korean Art: The Letters of Kim Tschang-Yeul, Kim Whanki, Lee Ufan, and Park Seo-Bo, 1961–1982』는 티나킴 갤러리와 Gregory R. Miller & Co.가 공동 발간한 영문 연구서로, 한국 현대 추상미술의 형성과 전개 과정을 조망하는 주요한 학술적 성과이다. 정연심(홍익대학교 예술학과 교수)과 정도련(M+ 뮤지엄 아티스틱 디렉터 겸 수석 큐레이터)이 공동 편집/집필자로 참여했으며, 안휘경(뉴욕 Solomon R. Guggenheim 미술관 아시아미술 큐레이터)의 에세이도 수록되어 있다. 본 연구서는 단순한 출판물을 넘어, 한국 앵포르멜의 태동에서부터 단색화의 형성에 이르는 전환기를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장을 마련하였으며 한국 현대미술 연구에 있어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후원: 예술경영지원센터 (KAMS), Kukje Art and Culture Foundation, Peter Magnone, Gina H. Sohn & Gregory P. Lee, The YS Kim Foundation, Miyoung Lee & Neil Simpkins, Gay-Young Cho & Christopher Chiu
** 본 프로젝트는 티나킴 갤러리 뉴욕 첼시 공간 개관 10주년과, 2015년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 단색화 특별전 공동 기획 1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계기로 마련되었습니다.
The Making of Modern Korean Art 출간 기념 토크
일시: 2025년 5월 9일(금) 오후 6시
장소: 아시아 소사이어티 미술관, 릴라 애치슨 월리스 강당 (725 Park Avenue, 뉴욕)
패널: 정연심 교수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공동 편집자), 정도련 (홍콩 M+ 뮤지엄 아티스틱 디렉터 겸 수석 큐레이터, 공동 편집자), 안휘경 (뉴욕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아시아미술 큐레이터, 저자), 이우환 작가 (특별 게스트)
모더레이터: 앤드류 러셋 (Andrew Russeth, Artnet News Pro 편집장)
Tina Kim Gallery
2001년 설립된 티나킴갤러리는 동시대 미술의 비평적 지형을 확장하는 전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2014년 뉴욕 첼시의 1층 전시 공간 개관 이후에는 박서보, 하종현, 김창열 등 한국 단색화 작가들을 국제 무대에 본격적으로 소개하며, 이들의 작품 세계가 세계 미술사 내에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또한 아시아 및 아시아 디아스포라 작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가 간 경계를 넘는 예술 담론을 넓히고, 미술사적 서사의 새로운 해석을 시도해오고 있습니다. 파시타 아바드, 가다 아메르, 타니아 페레스 코르도바, 이미래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20여 명의 작가들과 함께 전시 및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현대미술 연구기관, 큐레이터, 비평가들과의 연계를 통해 심도 있는 전시와 출판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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