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e Balliano: Event Horizon
티나킴 갤러리는 2023년 9월 7일부터 10월 7일까지 다비데 발리아노(Davide Balliano, b. 1983)의 개인전 《Event Horizon》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티나킴 갤러리에서 네 번째로 선보이는 발리아노의 개인전이다. 《Event Horizon》은 세계의 지각과 이해의 경계에 대한 발리아노의 관심으로부터 출발한다. 물리 법칙이 사라지는, 수수께끼 같은 블랙홀에서 영감을 얻은 발리아노는 이번 전시를 통해 물질적 현존 너머의 불가사의를 탐구한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최초로 발표되는 발리아노의 대리석 조각 시리즈이다. 작가에게 대리석은 금속을 다루는 것과 같은 인공적인 정밀함과 암석의 자연적인 특성 모두를 포괄하는 재료이다. 스테인리스와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이전 조각에서 두드러지던 ‘U’자 모양의 아치는 대리석 조각에서도 중심적인 형태로 나타나며, 텅 빈 곳의 느낌과 그 속을 채우는 충만함을 동시에 내포한다. 발리아노는 대칭적이고 반복적인 아치 모티프에서 벗어나, 사선으로 잘려 나간 채 거친 표면을 드러내고 있는 조각 역시 선보인다. 전체 형태의 절반 정도가 잘려 나간 모양은 아치와 마찬가지로, 물질적 형태를 초월하며 보이지 않는 것의 구현체로 기능한다. 이는 그가 태어나고 유년 시절을 보낸 이탈리아 토리노의 고대 유적과 건설 당시의 원형 그리고 건축 원리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대리석이 채굴될 당시 상태 그대로의 불규칙한 표면을 의도적으로 보존하려는 작가의 선택은 그의 회화에서 살펴볼 수 있는 드리핑과 마찬가지로, 그가 작업 과정에서 재료와 맺는 관계를 잘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로 제작된 대형 회화 역시 주목해야 할 작품이다. 흑백의 기하학적 패턴은 여전히 그의 회화의 기초가 되며, 형태 그대로의 재현물보다는 신비를 탐구하기 위한 매개체로 기능한다. 이전 회화 시리즈는 발리아노가 엄격하고 정밀하게 기하학적 패턴을 적용한 결과물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신작은 그가 패턴을 붕괴시키고 시각적 논리를 해체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전작에 비해 더욱 큰 크기로 만들어진 새 작업은 관객이 이러한 패턴을 통해 드러나는 시스템적인 오류에 몰입할 수 있게끔 초대한다. <Untitled_265>(2023)에서 찾아볼 수 있는 두 개의 검은 원은 그 자체로 블랙홀을 연상시키며, 캔버스 너머에 존재하는 것을 가리키고자 하는 작가의 노력을 시사한다.
《Event Horizon》에서 발리아노는 회화와 조각을 통해 개념과 형태 사이의 시적인 상호작용을 능숙하게 표현하며,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를 통해 미적 경험뿐만 아니라 건축과 자연 그리고 우주의 기원과 종말에 관한 이야기까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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